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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은 왜 인슐린 하나뿐인가?

by 나랜스 2026. 1. 30.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은 왜 인슐린 하나뿐인가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은 왜 인슐린 하나뿐인가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은 4가지인데 내리는 호르몬은 왜 인슐린 하나뿐일까? 안철우 교수 불멸의 호르몬으로 본 진화의 정교한 생존 전략을 완벽 분석합니다.

우리 몸에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이 최소 4가지입니다.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코르티솔, 성장호르몬. 그런데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은 단 하나, 인슐린뿐입니다.

왜 우리 몸은 이렇게 불균형한 시스템을 만들었을까요? 4 대 1의 불공정한 싸움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수백만 년을 생존할 수 있었던 가장 정교한 생존 전략입니다.

국내 호르몬 분야 최고 권위자 안철우 교수는 『불멸의 호르몬』에서 "인슐린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마스터 호르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늘은 왜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이 인슐린 하나뿐인지, 그 놀라운 생물학적 이유를 파헤쳐보겠습니다.

📋 목차

🔍 비대칭 설계의 비밀: 4 대 1의 진짜 이유

⚡ 저혈당의 공포: 뇌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 인슐린의 외로운 싸움: 왜 혼자일까?

🎯 안철우 교수가 말하는 인슐린의 진짜 역할

🔄 진화가 선택한 정교한 균형

💡 현대인의 역설: 풍요 속의 위기

🔬 인슐린 연구의 최전선

🔚 결론

❓ 자주 묻는 질문 (FAQ)

🔍 비대칭 설계의 비밀: 4 대 1의 진짜 이유

혈당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한 배치

혈당이 낮을 땐 위험상황이니 온갖 호르몬을 퍼붓더라도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하지만, 반대로 당이 높을 때 온갖 호르몬을 퍼부으면 혹여 수치를 잘못 맞춰 위험수치 아래까지 당이 내려가 저혈당 쇼크로 사망할 수 있기에 우리의 몸이 인슐린 하나만으로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혈당 조절 호르몬 비교표:

방향 호르몬 분비 기관 작용 시간 목적

혈당 ↓ 인슐린 췌장 β세포 지속적 에너지 저장, 대사 조절
혈당 ↑ 글루카곤 췌장 α세포 빠름 공복 시 혈당 유지
혈당 ↑ 아드레날린 부신수질 매우 빠름 급성 스트레스 대응
혈당 ↑ 코르티솔 부신피질 지속적 만성 스트레스 대응
혈당 ↑ 성장호르몬 뇌하수체 느림 성장, 세포 복구

왜 이렇게 불균형하게 설계됐을까?

안철우 교수는 『불멸의 호르몬』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습니다. 각각의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면서도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불균형은 실은 완벽한 균형입니다. 인간이 진화해온 수백만 년 동안 가장 큰 위협은 '배고픔'이었습니다. 혈당이 떨어지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에, 몸은 혈당을 올리는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 저혈당의 공포: 뇌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뇌는 포도당만을 연료로 사용한다

우리 뇌는 체중의 2%밖에 되지 않지만, 전체 포도당의 20%를 소비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뇌는 오직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지방이나 단백질로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저혈당이 위험한 이유:

  • 혈당 70mg/dL 이하: 떨림, 식은땀, 심장 두근거림
  • 혈당 50mg/dL 이하: 혼란, 집중력 저하, 이상 행동
  • 혈당 30mg/dL 이하: 의식 소실, 경련
  • 혈당 20mg/dL 이하: 혼수, 뇌 손상, 사망

저혈당 vs 고혈당: 시간이라는 변수

저혈당은 즉시 생명을 위협하지만, 고혈당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문제를 일으킵니다. 진화는 "당장 죽을 위험"을 막는 쪽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시간대별 위험도:

시간 저혈당 위험 고혈당 위험

즉시 (분~시간) ★★★★★ 치명적 ☆☆☆☆☆ 증상 미미
단기 (일~주) ★★★★★ 뇌 손상 ★☆☆☆☆ 피로, 갈증
중기 (월~년) - ★★★☆☆ 혈관 손상 시작
장기 (수년~수십년) - ★★★★★ 합병증 발생

💊 인슐린의 외로운 싸움: 왜 혼자일까?

정밀 조절의 필요성

위험하다 싶을 때 인슐린 하나만 몸이 줄이면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호르몬이 혈당을 낮추면 조절 실수로 치명적인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안철우 교수는 인슐린을 "몸의 열쇠"라고 표현합니다. 인슐린만이 세포의 문을 열어 포도당을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슐린의 다면적 역할

인슐린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것 이상의 일을 합니다:

인슐린의 주요 기능:

  1. 포도당 저장: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으로 저장
  2. 지방 합성: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전환
  3. 단백질 합성: 근육 생성과 세포 재생
  4. 세포 성장: 성장과 발달 촉진
  5. 전해질 조절: 칼륨의 세포 내 이동

글루카곤: 인슐린의 반대편 파트너

혈당량이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치로 떨어지면 이자의 α 세포에서 글루카곤이 방출됩니다. 글루카곤은 혈액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여 간세포 표면의 글루카곤 수용체와 결합하여 세포 내부에 저장된 글리코젠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도록 자극합니다.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균형:

  • 식후: 인슐린 ↑ / 글루카곤 ↓
  • 공복: 인슐린 ↓ / 글루카곤 ↑
  • 운동: 인슐린 ↓ / 글루카곤 ↑
  • 스트레스: 인슐린 ↓ / 글루카곤 ↑

"혈당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한 배치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중앙에 심 모양의 인슐린 아이콘 하나가 있고, 반대편에는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코르티솔, 성장호르몬 4개의 아이콘이 배치되어 4 대 1의 구도를 형성. 화살표로 혈당 상승과 하강을 표시하며, 배경에는 혈당 그래프 곡선이 있어 역동적인 느낌. 의학적 정확성과 이해하기 쉬운 비주얼이 조화된 블루-그린 톤의 교육용 일러스트"
"혈당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한 배치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중앙에 심 모양의 인슐린 아이콘 하나가 있고, 반대편에는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코르티솔, 성장호르몬 4개의 아이콘이 배치되어 4 대 1의 구도를 형성. 화살표로 혈당 상승과 하강을 표시하며, 배경에는 혈당 그래프 곡선이 있어 역동적인 느낌. 의학적 정확성과 이해하기 쉬운 비주얼이 조화된 블루-그린 톤의 교육용 일러스트"

🎯 안철우 교수가 말하는 인슐린의 진짜 역할

비만 호르몬으로서의 인슐린

안철우 교수는 인슐린을 "비만 호르몬"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과식을 하면 우리 몸속에 포도당이 많아지고, 혈당이 급속하게 높아집니다. 이를 낮추기 위해서 인슐린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됩니다.

문제는 인슐린이 혈당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식욕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과식이 또 다른 과식을 불러일으킵니다.

인슐린 저항성: 현대인의 저주

이로 인해 인슐린은 더 많이 분비되고, 약물에 내성이 생기듯 제 기능을 서서히 잃게 됩니다. 결국 인슐린이 많아도 제대로 된 기능을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현상이 생깁니다.

인슐린 저항성 발생 과정:

  1. 과식 → 혈당 급상승
  2. 인슐린 과다 분비
  3. 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둔감해짐
  4. 더 많은 인슐린 필요
  5. 췌장 베타세포 소진
  6. 당뇨병 발생

🔄 진화가 선택한 정교한 균형

수렵채집 시대의 생존 전략

우리 조상들은 며칠씩 굶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사냥에 실패하거나 열매를 찾지 못하면 혈당이 위험 수준까지 떨어졌죠.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필수 생존 메커니즘:

  • 혈당이 조금만 떨어져도 즉시 대응
  • 여러 호르몬이 동시에 작동하여 빠른 회복
  • 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저장

반면 과식의 기회는 드물었습니다. 사냥에 성공해도 냉장고가 없어 며칠 안에 모두 먹어야 했죠. 따라서 혈당을 낮추는 메커니즘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작동해도 충분했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이중성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여러 스테로이드, 감염, 외상 등이 혈당량을 증가시킵니다.

코르티솔의 작용: 코르티솔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혈당이 올라가게 됩니다. 코르티솔은 또 식욕을 자극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코르티솔이 분비되는 것은 이른바 '투쟁-도피 반응'의 일부입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싸우거나 도망가려면 즉각적인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현대인의 역설: 풍요 속의 위기

진화와 현대의 불일치

우리 몸은 기아에 대비하도록 설계되었지만, 현대인은 과식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입니다.

진화 vs 현대:

항목 진화 환경 현대 환경

식사 빈도 불규칙, 자주 결식 하루 3식 + 간식
탄수화물 복합 탄수화물, 섬유질 정제 탄수화물, 당
신체활동 하루 종일 움직임 주로 앉아서 생활
혈당 변동 완만 급격한 스파이크

인슐린의 과부하

안철우 교수는 『불멸의 호르몬』에서 강조합니다: "호르몬 불균형이 대사 질환은 물론이고 치매, 암, 파킨슨병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현대인의 췌장은 하루 종일 인슐린을 쏟아내야 합니다:

  • 아침: 빵, 시리얼, 주스
  • 점심: 밥, 면, 음료수
  • 간식: 과자, 커피, 디저트
  • 저녁: 밥, 술, 야식

당뇨병의 역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은 인슐린이 유일하므로, 인슐린의 분비에 장애가 생기거나 또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나 수용체에 문제가 생겨 민감성이 떨어지면 혈당량 조절에 문제가 생깁니다.

당뇨병의 두 얼굴:

  • 1형 당뇨병: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생산 불가
  • 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 효과 감소

🔬 인슐린 연구의 최전선

인공 췌장의 개발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 펌프가 통신하여 혈당이 떨어지고 있을 때 인슐린 전달을 중단하거나 일일 인슐린을 투여하는 시스템(복합 폐쇄회로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경구 인슐린의 꿈

인슐린은 위에서 파괴되기에 인슐린은 경구로 섭취할 수 없습니다.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보다 새로운 형태의 인슐린이 시험되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캡슐형 제품은 작은 주사기를 삼켜 위장에서 주사하는 방식이며 상용화된 제품은 아직까지도 없는 상황입니다.

🔚 결론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이 인슐린 하나뿐인 이유는 설계 결함이 아니라 완벽한 생존 전략입니다. 진화는 즉각적인 위협인 저혈당을 막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상대적으로 덜 급한 고혈당 관리는 인슐린 하나에게 맡겼습니다.

안철우 교수가 『불멸의 호르몬』에서 말했듯이, "호르몬의 시스템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풍요로운 환경은 이 정교한 시스템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이 기아를 전제로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고,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화가 우리에게 준 인슐린이라는 유일한 혈당 조절 호르몬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방법입니다.

인슐린의 외로운 싸움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대사를 유지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인슐린 외에 혈당을 낮추는 다른 방법은 없나요?

A: 운동은 인슐린 없이도 근육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게 만듭니다. GLUT4 수송체가 활성화되어 인슐린 독립적으로 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일시적이며 근본적으로는 인슐린이 필요합니다.

Q2. 왜 진화는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을 더 만들지 않았나요?

A: 여러 호르몬이 혈당을 낮추면 조절 실수로 위험한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하나의 호르몬으로 정밀하게 조절하는 것이 더 안전한 전략입니다.

Q3.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당이 올라가는 이유는?

A: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등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합니다. 이는 '투쟁-도피 반응'으로 즉각적인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Q4. 인슐린 저항성은 왜 생기나요?

A: 지속적인 과식과 혈당 스파이크로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 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둔감해집니다. 마치 큰 소리에 계속 노출되면 청력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Q5. 인슐린 분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A: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먼저 먹기,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식후 걷기,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참고자료: 『불멸의 호르몬』 안철우, 서울아산병원, 위키백과 혈당 조절, MSD 매뉴얼